돈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 그날부터 통장의 숫자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1년간 직접 책을 읽고 실천한 금융 독학 루틴과 그 결과를 공유합니다.
‘돈은 있어야 배운다’는 생각부터 바꾸기로 했다
20대 중반의 나는 전형적인 ‘월급날만 기다리는 직장인’이었다.
가끔 모임에서 재테크나 투자가 주제에 오르면 조용히 입을 닫았다.
"나는 돈이 없어서 시작 못 해."
"책은 좋은 얘기만 써놨지, 현실은 달라."
이런 변명을 수없이 했고, 금융에 관한 얘기는 내 삶과는 상관없는 먼 이야기라고 느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매달 돈은 들어오는데 남는 게 없었다.
퇴근 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지출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소비하고,
잔고는 늘 바닥을 찍고 있었고, 신용카드 결제일이 다가올 때마다 불안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퇴근길 서점에서 한 권의 책을 집었다.
『돈의 속성』이라는 책이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집어든 그 책 한 권이 내 인생을 바꿔놓을 줄은 몰랐다.
1. 책 1권으로 시작한 ‘돈 공부’, 첫 30일의 변화
처음엔 읽는 것조차 어려웠다.
‘현금흐름’, ‘복리’, ‘인덱스 펀드’ 같은 단어가 낯설었고,
내 상황과는 전혀 상관없는 얘기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책에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문장은 이것이다.
"돈이 없는 사람이 돈을 공부하지 않으면, 평생 돈 없는 삶을 반복하게 된다."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나는 돈이 없기 때문에 돈 공부를 안 했는데,
실은 돈이 없기 때문에 더 공부해야 했던 것이었다.
그날부터 매일 밤 30분씩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도 금융 관련 유튜브 채널을 듣고,
읽은 내용을 요약해서 노트에 적었다.
하루에 30분, 작고 사소한 실천이었지만
첫 30일 동안 내 소비 습관이 완전히 달라졌다.
✅ 첫 30일의 실천
- 매일 아침 지출 계획을 세움
- 불필요한 구독 서비스 해지
- 통장 잔고를 매일 확인
- 돈 관련 용어 3개씩 암기
- 읽은 내용 블로그에 정리
책을 읽는다는 건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바꾸는 자극을 얻는 행위였다.
2. 한 달에 1권, 12개월 12권: ‘지식 루틴’이 쌓인 시간
이후 나는 ‘한 달에 책 한 권 읽기’를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읽은 책들의 내용을 ‘내 돈’에 적용해 보기로 했다.
실천을 전제로 하지 않는 독서는 의미가 없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 내가 1년간 읽은 금융 책 목록 (일부)
- 『돈의 속성』 – 돈에 대한 태도를 바꿔준 책
- 『월급쟁이 재테크 상식사전』 – 실전 재테크 기본서
- 『부의 추월차선』 – 시간 vs 돈의 교환 구조를 깨달음
- 『나는 오늘도 경제적 자유를 꿈꾼다』 – 장기 투자 마인드 확립
- 『경제기사 궁금증 300문 300 답』 – 경제 흐름 이해에 도움
- 『시작의 기술』 – 게으름을 극복하고 루틴을 만든 책
- 『돈 공부는 처음이라』 – 용어와 개념 정리에 적합
- 『현명한 투자자』 – 가치투자의 정수
- 『무조건 월급쟁이처럼 벌지 마라』 – 부수입 전략 이해
- 『작은 습관의 힘』 – 소비 습관 형성에 큰 도움
- 『ETF로 시작하는 돈 공부』 – 실전 투자 입문
- 『가난한 사람이 돈을 다루는 법』 – 심리적 블록 해소
이 책들을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았다.
읽은 뒤엔 노트에 정리하고, 실생활에 적용했다.
정리한 내용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거나,
친구에게 설명하면서 복습하는 방식도 활용했다.
3. 매일 기록한 소비 패턴, 보이지 않던 낭비가 보이다
책에서 가장 강조한 내용 중 하나가 ‘지출 관리’였다.
소비를 통제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벌어도 소용없다는 것.
나는 매일 ‘소비 기록’을 시작했다.
처음엔 간단한 가계부 앱을 썼지만,
나중엔 엑셀로 카테고리를 세분화해 분석했다.
📊 주요 소비 분석 항목
- 필수지출: 월세, 공과금, 교통비
- 선택지출: 외식, 배달, 쇼핑, 여가
- 고정지출: 정기 구독, 보험료
- 변동지출: 충동구매, 이벤트성 소비
한 달을 기록해보니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생각보다 작은 돈이 나도 모르게 새고 있었다.
예를 들어, 하루 5,000원의 커피는 한 달이면 15만 원,
한 달 3회 배달음식은 평균 9만 원 수준이었다.
그 뒤부터는 ‘소비 전 질문 루틴’을 만들었다.
“지금 이 소비가 나에게 꼭 필요한가?”
“이 돈을 투자하면 1년 뒤 어떤 결과가 있을까?”
단 3초의 질문이 나의 소비를 30% 이상 줄여줬다.
그 돈은 매달 ‘미래를 위한 계좌’로 자동이체 되기 시작했다.
4. CMA, 적금, ETF로 이어진 자산 분산
책에서 배운 금융 상품 중 가장 먼저 실천한 것은 CMA 계좌였다.
안정성이 높고 입출금이 자유로운 구조 덕분에
비상금 관리에 적합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다음은 적금 자동이체 설정.
10만 원씩 두 개의 적금을 설정해 매달 20만 원씩 모았다.
중요한 건 금액이 아니라 습관의 강제성이었다.
그리고 4개월 후, 드디어 ETF 투자를 시작했다.
처음엔 겁이 났지만 책을 통해 분산투자와 장기투자의 개념을 익히고 나니
매달 10만 원씩 미국 S&P500 ETF에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았다.
6개월 후, 내 포트폴리오는 이렇게 구성되었다:
- CMA 비상금 계좌: 150만 원
- 적금 2건: 240만 원
- ETF 투자 계좌: 60만 원
- 예금 계좌: 70만 원
총 520만 원.
과거엔 1년 동안 통장에 50만 원도 남기지 못했던 나였다.
5. 통장이 달라지고, 내 삶도 달라졌다
1년이 지난 지금,
가장 큰 변화는 단순히 잔고의 숫자가 아니다.
돈을 대하는 태도, 계획, 실행력, 그리고 자신감이었다.
이제 나는 지출 전에 고민하고,
목표를 정해 소비하고,
투자를 망설이지 않는다.
이런 습관들은 일상에서도 영향을 미쳤다.
- 계획 없이 무작정 친구를 만나지 않는다
- 지출보다 경험을 우선시한다
- 스트레스를 소비로 해결하지 않는다
- 월말이 두렵지 않다
무엇보다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돈을 다루는 사람이 되었다는 확신’이 생겼다.
6. 당신도 책 한 권이면 바꿀 수 있다
처음부터 나는 돈이 많았던 사람이 아니다.
금융 지식도 전무했고, 무지출 챌린지 같은 것도 해본 적 없었다.
단지, 책을 읽고 실천한 것뿐이다.
지금 당신이 어떤 상황이든,
가진 돈이 적든, 소비가 습관이 됐든 상관없다.
한 권의 책, 한 번의 실천이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있다.
통장 잔고가 달라지는 경험,
그건 단순히 ‘재테크’가 아니라
삶을 계획하는 연습이었다.
돈 공부, 가장 확실한 자기 계발
지금까지 1년간 내가 경험한 변화는 단순한 ‘저축 성공기’가 아니다.
이건 내가 나를 설계한 365일의 기록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한 권의 금융 책’이었다.
돈이 없어 시작을 미룬다면,
돈이 없는 삶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책 한 권을 집고,
오늘 커피 한 잔 대신 10페이지를 읽는다면
당신의 미래 통장은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다.
가장 확실한 투자, 바로 자기 자신에게 하는 ‘지식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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