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원으로 시작한 주식, 망하지 않고 배운 초보 투자자의 진짜 이야기

아무런 경험 없이 소자본으로 주식에 뛰어든 한 초보 투자자. 무모한 도전처럼 보였지만, 그는 어떻게 실패 없이 ‘돈보다 가치’를 배웠을까?

“모두가 시작하니까 나도 해봤다”

2021년 초, 주식 붐이 한창이던 시기였다.
SNS, 유튜브, 뉴스까지 어디를 봐도 ‘주식으로 부자 된 이야기’뿐.
재테크에 관심 없던 나도 어느 순간, ‘나만 가만히 있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가진 돈 중 가장 잃어도 아쉬울 것 없는 30만 원으로
처음 주식 계좌를 만들고, 아무런 경험 없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계획도 전략도 없었지만,
그 첫 도전은 내 재정 인생에서 아주 소중한 전환점이 되었다.


첫 주식은 진짜 생각나는 대로 ‘감(느낌)으로’ 골랐다

종목을 고른 기준은 단 하나였다.
“사람들이 많이 사는 종목.”
검색해 보니 ‘삼성전자’, ‘카카오’, ‘LG에너지설루션’ 등
익숙한 이름들이 보였고, 자연스럽게 그중 하나를 선택했다.

처음 산 주식은 삼성전자였다.
20만 원어치를 매수하고 나니
계좌에 10만 원 정도가 남았다.

그때부터 매일 아침 주가를 확인하고,
10원만 올라가도 기뻐하고,
내린 날엔 괜히 기분이 가라앉았다.

나는 ‘투자자’가 아니라 ‘가격 감정에 휘둘리는 소비자’에 가까웠다.


조급함이 만든 첫 실수

보름쯤 지나자 주가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5% 정도 손실이 났고, 계좌는 -15,000원을 찍었다.
처음엔 참자고 다짐했지만, 손실이 계속되자 불안이 밀려왔다.

결국 나는 마이너스 7% 지점에서 손절했다.
매도 버튼을 누르던 순간의 그 찜찜함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날 나는 투자 일지에 이렇게 썼다.

"정보도 없이 감정대로 움직이면, 수익보다 후회를 먼저 얻는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주식을 공부하는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공부하며 알게 된 진짜 주식의 세계

처음으로 투자 관련 책을 사서 읽었다.
『주식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나는 오늘도 ETF에 투자한다』, 『존리의 부자 되기 습관』 등
입문자용 도서부터 차근히 읽으며
내가 그동안 얼마나 무지하게 시장에 뛰어들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특히 ‘분산투자’, ‘장기투자’, ‘자기만의 기준 세우기’라는 말이
가슴에 깊게 와 닿았다.

그 뒤로는 단타 대신,
ETF와 우량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로 결심했다.


투자 방식의 변화: 수익보다 배움 중심으로

학습 이후 내 투자 방식은 완전히 바뀌었다.
남은 15만 원으로 KODEX 200, TIGER 미국 S&P500 ETF를 나눠서 매수했고,
매달 5만 원씩 추가로 입금해 자동 매수 설정을 했다.

더 이상 시세를 매일 확인하지 않고,
한 달에 한 번 투자 리포트를 정리하며
투자를 ‘루틴’으로 만들었다.

놀랍게도, 6개월 후 계좌는 +8.2% 수익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금액보다 더 중요했던 건
내가 흔들리지 않고 투자 원칙을 지켰다는 경험이었다.


나의 소자본 투자 1년 후, 바뀐 것들

1년이 지난 지금,
내 투자금은 30만 원 → 100만 원으로 늘었고,
총수익률은 약 12% 정도다.

큰돈은 아니지만,
이 작은 계좌는 내게 ‘자기 신뢰’를 심어주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바뀐 것은
✔️ 돈을 대하는 태도
✔️ 소비를 줄이는 사고방식
✔️ 미래를 바라보는 시야였다

주식은 단순히 돈을 불리는 도구가 아니라,
자기 관리의 수단이자 성장을 기록하는 장치가 되었다.


경험이 없어도, 자본이 적어도 괜찮다

처음 시작할 때는
돈이 적어서 의미 없을 것 같고,
경험이 없어서 실패할 것 같았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고 꾸준하게 배울 수 있었다.

주식은 여전히 어렵고, 매번 시장은 요동치지만
나는 투자에 대한 내 기준과 루틴을 갖춘 사람이 되었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10만 원, 30만 원으로 시작해도 충분하다.
단, 중요한 것은 금액이 아니라 방향이다.

작게 시작해도, 똑똑하게 오래가는 투자자가 되면
그 자체로 이미 반은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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