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한 푼 없이 시작해도 재테크는 가능할까?
"통장잔고 0원부터 시작했어요."
많은 이들이 말합니다. 하지만 그게 진짜일까, 의심이 들기도 했죠.
저도 그랬거든요.
진짜 잔고 0원이었으니까요. 월세도 밀려 있었고, 카드값은 항상 다음 달로 넘겼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러다 내 통장엔 평생 0만 찍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진짜 작심했죠.
돈 한 푼 없이 시작하는 ‘제대로 된 재테크’. 그 첫 단추를 끼운 날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볼게요.
통장 잔고 0원, 현실의 벽에 딱 부딪히다
그날도 평소처럼 은행 앱을 켰습니다.
잔액 0원. 한 푼도 없었죠.
하루 두 끼만 먹으며 아끼고, 불필요한 소비는 줄였는데도 돈이 모이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소비’가 아니었습니다.
‘돈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문제였다는 걸 그때 처음 깨달았습니다.
돈을 모으는 첫걸음은 ‘내가 가진 것’ 파악하기
모으기 전에 먼저 해야 할 건 ‘파악’이었습니다.
내가 어디에 돈을 쓰고, 고정지출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부터 정리해 봤죠.
공부를 하듯 노트에 적고 계산해 보니, 매달 7만 원은 불필요한 소비였습니다.
그 7만 원이 바로 제 첫 투자금이 됐습니다.
많은 돈이 아니어도 괜찮았어요.
일단 시작이 중요했으니까요.
적금? 주식? 아니, 먼저 ‘습관’부터 만들기
0원부터 시작하는 재테크는 거창한 게 필요 없더라고요.
처음부터 적금이나 투자보다 ‘매일 기록’하는 습관을 먼저 들였습니다.
하루에 단돈 1,000원이라도 저축하고, 어디에 썼는지 앱에 기록했죠.
그게 습관이 되니까 통장도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소비 루틴 재정비, 가짜 행복 줄이기
돈이 없을수록, ‘작은 사치’에 더 유혹받기 마련입니다.
저도 그랬어요.
커피 한 잔, 배달 음식, 기분전환 쇼핑… 잠깐은 행복하지만 남는 건 없었죠.
그래서 ‘행복을 주는 소비’와 ‘습관성 소비’를 구분하는 훈련을 했습니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돈이 머무는 구조’를 만든다는 건 결국 이 작은 결심에서 시작되더라고요.
월급날이 반가운 이유, 예산 배분이 달라졌기 때문
돈이 생기면 바로 써버리던 습관도 바꿨어요.
월급이 들어오면 ‘필수 지출 → 저축 → 소비’ 순으로 예산을 짰죠.
역순이 아닙니다.
이 방식으로 바꾸니 남는 돈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구분 전 예산 구조 현재 예산 구조
| 1순위 지출 | 외식, 쇼핑 | 고정비, 저축 |
| 2순위 지출 | 고정비, 카드값 | 식비, 교통비 |
| 3순위 지출 | 저축? 없음 | 여가, 취미생활 |
‘0원 통장’이 ‘마이너스 통장’이 되지 않으려면
처음엔 0원이었지만, 마이너스로 떨어지지는 말자고 다짐했어요.
신용카드는 쓰지 않고, 체크카드만 사용했습니다.
그 덕에 ‘내가 가진 만큼만 쓰는 습관’이 몸에 배기 시작했고요.
신용점수도 조금씩 오르더라고요.
이 작은 변화가 나중엔 주거래 은행 대출 한도까지 달라졌습니다.
지금도 거창한 재테크는 아니지만, 확실히 달라졌어요
이제 통장엔 조금씩 숫자가 쌓이고 있어요.
100만 원, 200만 원… 많진 않아도 제가 만든 돈이라는 게 가장 뿌듯하죠.
누구에게나 첫 시작은 어려울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통장에 0원이 찍힌 그날이, 저에겐 가장 값진 출발점이었습니다.
오늘도 1,000원부터 시작하세요. 그게 전부를 바꿀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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